현장 목격자들은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약 15분간 총격 소리가 반복된 뒤로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군이 진압 작전을 펴면서 폭발음이 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쇼핑몰 안에 있는 인질범들이 정부군이 있는 곳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샤바브는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했다.
알샤바브의 셰이크 알리 모하무드 라게 대변인은 이날 한 이슬람 극단주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쇼핑몰 안에 있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에게 압박을 받는 만큼 인질들에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케냐 군 대변인은 쇼핑몰 안에서 알샤바브가 잡고 있는 인질수가 10명 이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정오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들이닥친 괴한 10여 명은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즐기던 손님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현재까지 최소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도 200명에 달하는 데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인 알샤바브는 쇼핑몰 테러 뒤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알샤바브의 한 지도자는 영국의 채널4와 인터뷰에서 케냐를 ‘교전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케냐가 남부 소말리아에서 병력을 철수할 때까지 계속 케냐를 공격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케냐인들은 자신들의 적이며, 서방국가들은 케냐 정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웨스트게이트를 테러 타깃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그들(케냐인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