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中서 車강판 생산

광둥성에 연산 45만톤 규모 CGL공장 착공<br>멕시코·印 이어 세번째… 中시장 공략 강화



포스코가 멕시코와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자동차강판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21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자동차 및 가전용 용융아연도금강판(CGL)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전체 부지면적 27만㎡ 규모로 오는 2012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CGL 공장 착공은 지난 2009년에 준공한 멕시코 CGL 공장(연산 40만톤)과 지난해 3월 착공한 인도 CGL 공장(연산 45만톤)에 이어 세 번째다. 포스코는 이들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해외에 전체 13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생산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광양제철소 내 6개 CGL 라인(연산 278만톤)의 절반에 해당하는 설비능력이다. 포스코는 열연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조달해 중국 현지에서 가공한 후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 건축용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한 후 스테인리스 공장과 전기강판 공장 등을 차례로 준공해 중국 시장 성숙도에 맞춰 대응해왔다"며 "이번 CGL 공장 착공은 중국의 자동차강판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중국에 CGL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중국의 자동차강판 시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데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 국가로 올라서면서 자동차강판 수요가 가장 많다. 특히 광둥성 인근에는 도요타와 광저우혼다ㆍ동펑닛산 등 주요 자동차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중국과 인도ㆍ터키 등에서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할 제품은 모두 스테인리스 냉연과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제품"이라며 "포스코가 그동안 중국에서 스테인리스제품 생산을 강화해왔고 이번에 CGL 라인도 설립하는 만큼 앞으로 추가 투자가 뒤따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ㆍ포스코파워 등과 함께 광둥성이 추진하는 전기자동차와 녹색신도시 건설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광저우시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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