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GM대우에 지원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하이자동차(SAIC)에 중국합작사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GM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에 중국합작사의 지분 일부와 인도 법인 지분의 반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합의에 따라 GM은 중국 합작회사의 지분 1%를 SAIC에 매각하게 된다. 이로써 합작사의 지분비율은 50대50에서 SAIC의 지분이 51%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경영과 관련한 GM의 의결권과 옵션 행사권리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NYT는 전했다.
마이클 듄 아시아 시장 전문 자동차 컨설턴트는 "중국 합작사의 지분이 49%로 줄어들어 GM은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드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NYT는 또 GM이 지분매각대금을 GM대우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GM대우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데다 환헤지로 2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분매각대금과 이 중 얼마가 GM대우에 지원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GM은 인도 법인의 지분 50%도 SAIC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 GM은 SAIC와의 합작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미니 트럭과 경차 등 저가형 모델을 위주로 생산과 판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