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4%만 "노조 신뢰" 싸늘해진 국민 시선

노동硏 조사…5.4% 불과

5.4%만 "노조 신뢰" 싸늘해진 국민 시선 노동硏 조사… 70%가 "임금인상 요구 지나쳐"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지난 20년간 매우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노조 요구의 정당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노조 활동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9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개원 19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사관계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지난 1989년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노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매우 싸늘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근로자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의견은 1989년 67%에서 올해 41.3%로 크게 줄었고 '근로자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의견은 1989년 32.4%에서 올해 57.1%로 급증했다. 노조의 활동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좋다'는 의견이 같은 기간 3분의1 이하(53.3%에서 16%)로 급감한 반면 '나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은 두 배 이상(26.4%에서 57.8%)으로 껑충 뛰었다. 노사협상 실패 책임과 관련해서도 실패 원인이 노사의 '쌍방과실'이라는 응답이 두 번의 조사에서 모두 70% 이상을 차지했으나 '노조의 책임'이라는 비율은 3.3%에서 13.4%로 늘었고 '사용자 책임'은 24.9%에서 9.3%로 감소했다. 응답자들은 또 가장 신뢰하는 기관으로 시민단체(41%)를 꼽았고 노조라는 응답은 5.4%에 불과해 정부(11.9%)와 기업(7.2%)보다도 낮았다. 오계택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민들은 근로자에 대한 처우가 상당히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근로조건 개선 등 지나치게 실리만 추구한다는 점에 비판적"이라며 "노조가 현재처럼 실리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경우 노조의 사회적 고립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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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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