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유비프리시젼 "LED 핵심재료 개발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삼성·LGD에 LCD검사장비 공급 국내 점유율 1위<br>신규수요 더 늘어날듯…日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유비프리시젼이 새로운 먹을거리로 발광 다이오드(LED) 사업을 선택했다. 28일 경기 용인소재 본사에서 만난 허대영(사진) 유비프리시젼 대표는 "사파이어 잉곳과 고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청색 발광물질 개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파이어 잉곳은 LED칩의 핵심재료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지만 까다로운 기술과 공정이 요구되는 만큼 현재 국내 공급업체가 단 두 곳에 불과한 '블루오션'아이템. 고분자 OLED 청색 발광물질도 유사한 제품 가운데 가장 쓰임이 많지만 기술 장벽이 높은 고난도 제품이다. 지난 8월 유비프리시젼이 러시아 사파이어테크사 및 현지 국립 전기구조 연구소와 함께 '신성장 첨단 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적극적인 기술 협력 움직임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허 대표는 "그간 검사장비 분야에서 쌓아온 부품 사업 노하우가 LED사업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검사장비 1위 업체'로서 유비프리시젼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를 보면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은 당연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셀 공정 검사장비 전문 업체인 유비프리시젼은 현재 대표적인 LCD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두 곳에 동시에 장비를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 대표는 "1994년 회사를 설립한지 2년 만에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후공정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초기 사업기반을 구축했다"며 "특히 세계 최초로 모듈 교체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수직형 LCD 검사장비 개발로 시장에서 기술력 1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의 LCD검사장비인 '프로브 스테이션'과 세계 최초로 검사공정 자동화를 구현한 OLED 검사장비 등 유비프리시젼의 주력 제품들은 40개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연평균 매출의 4%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과감한 행보는 기술력 하나만 내세운 중소기업이 세계 유수의 대기업에 납품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코스닥상장법인의 R&D 평균 투자 비용이 2.4%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총 임직원의 30%에 달하는 80여명을 R&D 인력으로 운영하는 것도 눈에 띈다. 덕분에 이 회사는 5월에는 삼성전자, 7월에는 LG디스플레이와 각각 33억원과 62억원 규모의 신규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입처를 확보하게 됐다. 허 대표는 "LCD 사업은 패널과 장비 업체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공동 개발 및 전략적 기술 협력을 이뤄낸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시설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데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LCD 장비의 신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다. 이 같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유비프리시젼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일본 LCD 생산업체인 샤프사에 13억원 규모의 Q-Panel용 점등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비프리시젼의 제품은 샤프의 아이패드 전용 패널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허 대표는 "이번 계약 규모는 작지만 일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미 진출한 중국, 대만과 함께 일본을 해외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매출의 30% 수준인 부품사업 비중도 올해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프로브 스테이션등 기존 주력 분야인 장비사업의 경우 대기업의 설비투자 규모에 따라 부침이 심하기 때문. 허 대표는 "LCD 검사공정에 쓰이는 프로브유닛 등의 공급을 늘려 관련 사업을 핵심 분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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