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한 외국인 투자자 42.8% "3년내 한국투자 확대"

법무부 2,224명 대상 설문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투자자 10명 중 4명이 3년 내에 국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법무부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투자자ㆍ전문인력ㆍ불법체류자ㆍ결혼이민자 등 주한 외국인 2,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면접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508명)의 42.8%가 향후 3년 내 한국 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 33.0%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해 유지 또는 확대 계획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75.8%를 차지했다. 반면 “축소하겠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35.5%는 우리나라로 이민하거나 정착할 의향이 있으며 25.1%는 “없다”, 1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50∼60%는 한국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 지원제도를 “알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49∼58%로 투자외국인에 대한 지원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전문인력(1,024명)의 경우 63.9%, 투자자 48%, 불법체류자(188명) 66.2%가 한국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언어 문제를 꼽았다. 한국생활에서 불만족스러운 점으로 전문인력들은 높은 물가(10.2%)를, 투자자는 음식(16.7%)을 꼽은 반면 불법체류자는 차별대우(14.8%)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불법체류자는 하루 평균 11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130만8,000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1∼15시간을 일한다는 응답자가 48.5%로 가장 많고 하루에 16시간 이상을 일한다는 사람도 2.5%였다.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협박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사람은 31.2%였는데 주로 고용주, 한국인 직장동료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체류 중인 외국인의 직업이나 활동 분야를 중심으로 생활실태를 파악한 것”이라며 “체류 외국인의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공감정책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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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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