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세상] 섹스·돈 등 일상의 고민에 대한 조언

■인생학교(1∼6권)(알랭 드 보통 외 5명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영국 런던 마치몬트 거리, 작은 상점 같은 공간에 'The School of Life'라는 노란색 간판이 걸려있다. 2008년 문을 연'인생학교'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사랑의 기초'등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지인들과 함께 만든 프로젝트 학교다. 추상적인 가르침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주제들을 놓고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소통의 장(場)이다. 창의적으로 혼자 노는 법, 평생 사랑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법, 돈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법 등 일상의 고민을 함께 마주하며 철학적이고 근원적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이'인생학교'에서 오고 간'일상의 철학'이 6권의 책에 담겼다. 알랭 드 보통이 시리즈 전체의 기획자로 나섰다.

책은 섹스, 돈, 일, 정신, 세상, 시간 등 6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엮어졌다. 알랭 드 보통은'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법'에서 섹스와 일상의 격차, 성적 취향을 결정하는 심리적 내력, 외도의 욕구와 본질적 문제, 포르노의 함정 등 섹스와 관련된 일상의 여러 주제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한시도 벗어날 수 없는 돈의 본질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보통과 인생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존 암스트롱은 "욕망과 잘 산다는 것은 아주 불완전한 관계"라며"돈이 많다는 건 행동의 제약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결말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가치가 돈의 양적 개념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적은 돈으로도 멋진 경험을 만들어내는 여러 사례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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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법''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등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보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갖가지 조언들이 책 속에 녹아있다. 각 1만 2,000원.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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