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노환규 회장을 배제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의정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의협은 30일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를 새로 구성해 대정부 투쟁과 협상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새로 구성될 비대위는 시도의사회, 직역별 대표 등 20~30명으로 구성되며 노환규 회장은 배제키로 했다. 운영위는 다음달 15일까지 비대위를 구성한 후 4월27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인준을 거칠 예정이다.
이에따라 원격의료 시범사업 등 정부와의 협의 내용에 대한 수용 여부는 새로 구성된 비대위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당초 노 회장이 안건으로 상정하려던 집단휴진 재진행 여부는 대의원회의 반대 속에 논의되지 못했다. 다만 의협은 28~30일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의 결과를 총회 후 공개하고, 전체 2만4,847명의 응답자 가운데 85.8%가 집단휴진 재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