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투자없인 미래없다] 현대차

친환경 중소형차 개발 주력<br>R&D투자 53% 늘려… 그린카 4대 강국 진입 박차

현대차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선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최근 미국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는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ㆍ고연비 중소형차 개발 등 연구개발(R&D) 부문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친환경차 개발에 몰입하면서 현대기아차도 중형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이는 등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현대기아차의 R&D 투자는 과감해지는 추세다. 2003년만 해도 R&D 투자비는 1조1,382억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에는 R&D 투자가 이보다 75% 늘어난 1조9,92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로 크게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지난해 R&D 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53.3%나 늘렸다.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 개발,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과 CO₂감축을 위해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R&D 투자와 설비투자를 강화해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 녹색선진국 건설의 초석인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위해 2조2,000억원(R&D투자 1조2,000억, 시설투자 1조원)을 비롯 고효율, 고연비 엔진ㆍ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원(R&D투자 1조원, 시설투자 4,000억), 각 공장 CO₂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기여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대를 열었다. 이들 차량에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재 상용화된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 중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병렬형은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에 비해 구조와 성능이 크게 개선된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전기모터는 전기차 모드에서는 엔진의 도움 없이 구동력을 발생시킨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한편 제동시에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시킨다. 이를 통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21.0㎞/ℓ의 연비를 달성해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 미국에서 지난 5월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캠리 하이브리드, 혼다 인사이트 등을 제치고 판매 3위에 오르는 쾌조를 보이고 있다. K5 하이브리드 역시 미국에 조만간 선보여 미국 그린카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과 함께 직분사(GDI) 엔진과 다단 변속기 등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최첨단 신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GDI 엔진은 성능은 극대화하면서 높은 연비와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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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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