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우리ㆍ기업은행과 증권사 실무자들은 정기예금 판매중단 사태와 관련 회의를 갖고 퇴직연금 유치를 위해 정기예금을 필요로 하는 증권사에게 3%대 중반금리로 판매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는 금감원의 긴급소집에 따라 열렸다.
이번 합의로 퇴직연금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던 증권사들도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금감원의 긴급 소집으로 은행과 증권사 실무진들이 모였으며 이 자리에서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은행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정기예금을 예전처럼 퇴직연금 상품에 편입이 가능해져 고객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ㆍ기업은행은 퇴직연금 자사상품 편입비중이 70%로 제한되자 증권사와 새로운 약정을 통해정기예금 상품을 공급하겠다며 지난해 12월1일부터 판매를 중단해 왔다. 이에 증권사들은 연말 퇴직연금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고, 지난 22일께는 삼성ㆍ대우ㆍ미래에셋ㆍ대신 등 14개 증권사는 정기예금 판매 재개를 요구하는 연판장 형식의 공문을 은행에 전달하는 등 논란이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