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원심분리기 공개는)지난 20년 이래 가장 도발적인 행위다.”
스티븐 보스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북한이 최근 HEU(고농축우라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우며 심각한 도발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에서 “이번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대북정책 실패’ 지적에 대해 “이번 일로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자회담 전망은 현재 안개 속에 있다”며 6자회담 재개 관련 조건의 경우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긴급 방한 보즈워스 대표는 이어 일본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북핵과 관련해 당사국과의 협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