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카지노 산업도 휘청

세계 3대업체 샌즈등 실적부진·주가폭락 몸살


불황을 모르는 것으로 여겨지던 미국 카지노 산업이 금융 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 실적 부진, 주가 급락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카지노 재벌들이 속속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3대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1년 전 주가가 150 달러에 육박했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이 발목을 잡으면서 주가가 급락, 12일(현지시간) 5.1달러까지 추락했다.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조달한 금융권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샌즈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총 160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투자에 나섰지만 최근 자금 경색으로 사업을 포기했다. 샌즈의 셸던 애덜슨 회장은 지난 달 4억7,500만 달러를 사재를 투입하며 위기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전날 21억 달러의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애덜슨 회장은 지난해 포천이 뽑은 세계 12대, 미국 3대 부자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1년 동안 무려 300억 달러의 평가 손실을 입었고 이번 증자 과정에서 추가로 5억2,500만 달러를 투입하게 되면서 재산과 명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MGM미라지, 윈리조트, 해러스 등 다른 카지노 역시 주가 하락과 부채로 허덕이고 있다. 해러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6.8% 감소해 26억 달러에 그쳤고 순이익도 1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MGM미라지 주가 역시 실적 부진으로 1년 전 100달러에서 1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MGM미라지의 커크 커코리언은 수십억 달러를 잃었고, 윈리조트의 CEO인 스티브 윈 역시 마찬가지라고 WSJ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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