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역대 사무총장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18일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다.
유엔 소식통은 12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기후변화 협약 관련 유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에 출장하는 동안 폴란드 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방문한다"면서 "역대 유엔 사무총장 가운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하는 것은 반 총장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반 총장은 이번 방문이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한나절 이상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이번 방문은 분쟁·학살 방지를 통한 세계평화 실현이라는 유엔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유엔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아우슈비츠에서 세계평화ㆍ인권보호에 관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유엔 소식통은 전했다.
반 총장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방문에 이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 우리나라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ㆍ외교부ㆍ산업통상자원부 당국자와 산업계·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유엔 당사국 총회는 기후변화 논의의 장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매년 말 세계 각국에서 장관급 인사를 수석대표로 보내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