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표에도 색깔바람 분다

환경친화 이미지 '초록' 가장 선호

‘빨간 OO, 블루 00O, 화이트 OO, 그린 OO, 분홍OOO’ 등 상표에도 색깔 바람이 거세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9~2004년 색깔 이름이 상표로 출원된 건수는 모두 7,218건으로 이 가운데 ‘초록’이 2,538건(35.2%)로 가장 많았으며 ‘파랑’ 1,543건(21.4%), ‘흰색’ 1,104건(15.3%), ‘빨강’ 787건(10.9%) 등의 순이었다. 초록색(Green)은 환경친화적인 데다 조화와 균형의 색으로 알려져 선호도가 높았으며 푸른색(Blue)은 차분함과 건강함의 상징으로 사용됐고,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하얀색(White)과 정열의 색인 붉은색(Red)도 상표에 자주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상표 자체에 색깔이 가미된 색채상표는 2002년 6,138건에서 2003년 7,598건, 2004년 8,110건으로 해마다 출원이 늘었으며 과자와 가공곡물, 음료등 색채상표에서 식품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23.3%로 가장 높았다. 색깔 관련 상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색깔이 들어가거나 색채를 가미하는 경우상표 자체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색깔로 판매 상품의 특성을 잘 나타내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력을 쉽게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5년 사이 색깔 이름이 들어간 상표출원이 46%나 증가하는 등 소비욕구 등과 맞물려 크게 증가했다”며 “그러나 색깔명만 들어가거나 색채만으로 구성된 상표는 상표 등록을 받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다른 도형이나 문자 등과함께 상표를 출원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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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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