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0ㆍ26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4일 모두 울산에 갔다. 재선거 지역 4곳 중 하나인 울산 북에 출마한 각 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마침 이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전국체전 막이 올라 여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문 의장은 시ㆍ도당 차원에서 이번 재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에 따라 별도의 지원 유세는 하지 않은 반면, 박 대표는 거리 유세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방법에 있어서는 대조를 보였다.
문 의장은 박재택 후보의 선거대책 본부를 방문, 선거운동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체전 개회식에 참가했다. 박 대표는 윤두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울산시내 상가와 아파트 등을 함께 돌며 이번 재선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대표는 체전 개회식에 들렀다 다음 유세 지원 장소인 대구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정기국회를 뒷전으로 하고 박 대표까지 직접 나서 연일 선거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맹공을 펼쳤다. 우리당은 지난 4ㆍ30 재ㆍ보선에서 ‘올인 전략’으로 경북 영천 선거를 승리로 이끈 박 대표가 민생 문제를 다룰 정기국회가 한창인 가운데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며 이번 선거를 과열 양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울산에서의 당선에 당력을 쏟아 붓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김혜경 대표와 김창현 사무총장 등이 이날까지 사흘째 정갑득 후보와 동행하며 선거운동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