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필립스LCD "내일은 해가 뜬다(?)"

LG필립스LCD "내일은 해가 뜬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관련기사 • LG필립스LCD 2분기 사상최악 3,700억 영업손실 • "LG필립스LCD, 수익성개선 어려워…목표가↓" 매출감소와 함께 사상 최대 분기적자를 낸 LG필립스LCD[034220]가 12일 주식시장에서 오히려 오름세를 타고 있다. LG필립스LCD는 "하반기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쏟아지며 한 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 전반의 반등과 함께 상승 반전, 오전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3.77% 오른 3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2.4분기 실적이 최악이었지만 바닥으로 볼 수 있으며 실적악화를 불러온 대규모설비투자 등의 요인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 3분기도 힘들다..목표가 하향 속출 = 전날 LG필립스LCD는 2.4분기에 전분기대비 6.3% 감소한 2조3천150억원의 매출과 3천7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소폭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발표일이 근접해 영업손실폭을 3천억원 초.중반대로 늘려 잡았던 시장의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치는 '기대이하'의 실적이다. 전날 투자설명회를 통해 회사측의 견해와 시각을 전해들은 상당수의 증권사들은12일 오전 "당분간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시각과 함께 목표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LCD패널가는 TV용을 중심으로 3.4분기에도 12∼15% 하락할 전망이어서 2천95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며 4.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종전보다 21% 낮아진 3만6천원을 새 목표가로 제시했다. 4.4분기를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견해도 나왔다. 동양종금증권 우준식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TFT-LCD의 공급과잉 우려가 커보수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적하고 목표가를 4만3천원에서 3만3천원으로 대폭 내려잡았다. ◆ 반등을 이끄는 시각 "최악은 지났다" =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우려보다는 실적의 반전에 좀 더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실적발표일인 전날 2.58% 반등한 LG필립스LCD는 이날 오전 일시 약세를 떨쳐내고 전날보다 확대된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3만3천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3.4분기에도 영업손실이 불가피하지만 LG필립스LCD의 펀더멘털이 조금씩 개선될것이라는 시각은 주로 외국계 투자은행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 과도한 설비투자부담 축소 ▲ 하반기 패널가의 안정기대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2.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우며 3.4분기 회복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판단을 내놨다. LG필립스LCD의 실적이 오는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JP모건의 시각으로, 전날 "하반기 실적 및 사업전망은 점차 호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의 시각과 유사한 맥락이다. 메릴린치 역시 3.4분기 실적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면서도 설비투자예산을 3조원으로 줄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단기보다 장기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고도이치뱅크도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바닥일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매수'견해를 제시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이런 시각을 반영하듯,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LG필립스LCD를 13만여주 순매수한 데 이어 이 시간 현재도 메릴린치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등 외국계 창구가 매수 상위창구를 휩쓸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역시 '매수'견해를 제시한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패널 가격안정과 42인치 TV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40인치 이상 LCD TV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종목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7/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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