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단 한국나들이

주역·합창단·무용단등 100여명 대거 내한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단이 서울서 오페라 축제를 연다.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페라ㆍ교항악 연주ㆍ독창회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공연하는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이 그것. 한 나라의 국립오페라단 전체가 들어와 공연을 갖기는 여러 번 있었으나 각종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고 장기공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페라 주역과 제작진 소수만 참가하는 기존의 해외 오페라 공연과 달리 주역배우는 물론 합창단, 무용단, 무대설비, 조명, 분장, 소품까지 총 100여명 이상의 출연진과 스텝 전원이 공연에 참가, 유럽무대의 화려함과 유럽음악의 앙상블을 만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로 이름을 정한 것은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단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20년이상을 참여했고, 지난 몇 년간은 매년 초대돼 야외 오페라를 공연해 온 것에서 비롯됐다. 무대에 올려질 오페라로는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토스타’ 등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이다. 세 작품은 릴레이식으로 총 19회 무대에 올려진다. 오페라와 아울러 우크라이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교향악 연주와 오스트리아 국립음대 성악가 출신의 한국인 솔리스트 수잔나 신의 독창회 등 6회의 공연이 같은 기간 무대에 오른다. 참가하는 가수들로는 루마니아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급 테너 ‘니키 콘스탄틴’과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시모네스크 샌듀’ 바리톤 ‘플롭 마틴’ 등이 주연으로 무대에 선다. 니키 콘스탄틴은 세 개의 오페라를 50회 이상 공연한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단의 간판스타다. 그는 “이번 한국무대에 올리는 작품들은 모두 자고 일어나도 바로 부를 수 있을 만큼 언제나 준비된 곡들” 이라며 “한국에서는 루마니아 오페라단의 인지도가 낮지만 유럽에서는 몇 안되는 국립 오페라단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김수범 아리랑오페라단장은 “한가지가 아니라 세가지 오페라 레퍼토리를 번갈아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축제”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내에서 오페라의 저변확대가 이루어져 유럽과 같은 오페라 페스티벌이 마련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오페라단측은 이번 오페라 페스티벌의 교항악 연주와 독창회 6회분 공연 수익금 전액을 ‘독도 지키기 운동’과 ‘불우이웃돕기’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02)862-228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