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지털의 자회사인 위트콤의 코스닥 등록 예비 심사청구를 계기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우량 자회사를 둔 모회사들이 시장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는 모회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기회로 작용하는 만큼 자회사의 등록 추진일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량 자회사 등록 효과는=자회사의 지분이 장부가격이 아닌 시가로 평가돼 가치가 높아진다. 당장 처분 가능한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는 것.
또 등록 이후에는 자회사의 자금 조달 능력이 크게 나아져 채무 보증 등에 따른 모회사의 부담이 줄어들고, 자회사가 지급하는 배당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도 메리트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외환은행(외환카드)ㆍLG투자증권(LG카드)ㆍSTX(STX조선) CJ(CJ엔터테인먼트) 등의 사례를 볼 때 자회사의 상장 공시일부터 실제 상장일까지 주가는 지수대비 평균 13.63%포인트 더 올랐다”며 테마 형성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어떤 종목 있나=LG전자(LG필립스LCD)와 지난 5월 넥스트인스트루먼트가 심사를 제출한 터보테크를 비롯해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조명(우리조명ETI)ㆍ예당(프리스톤)ㆍ CJ엔터테인먼트(CGV)등도 자회사의 기업공개가 예상된다. 터보테크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0%성장한 자회사의 지분을 17%, 파인디지털은 49% 가량 소유하고 있다.
우리조명은 올해 8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우리조명ETI의 지분 70%를 갖고 있으며, CGV의 기업가치는 CJ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