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이 중국의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RX 철강지수는 0.96% 오른 1,675.92포인트에 끝마치며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으로는 포스코가 0.92% 오른 54만9,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제철(1.29%), 삼현철강(0.86%), BNG스틸(2.05%), NI스틸(1.12%)도 동반 상승했다. 동국제강은 장 한때 2%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에 매물이 쏟아지며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철강업체의 동반 상승세는 중국의 춘제 이후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2003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춘제 전에 가격하락과 철강 수요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춘제 이후에는 철강 수요가 회복되며 철강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있지만 2010년에도 전년에 이어 인프라 투자, 자동차 및 가전 등과 관련한 산업 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국 및 세계 철강 경기가 서서히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철강 업황이 부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의 긴축정책이 철강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상반기 이후 철강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경쟁으로 국내 업체의 실적이 부진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증권사 이상이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9개 철강 업체의 합산 실적은 3ㆍ4분기에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