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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최악 조건 뚫고 日격파"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삿포로돔서 ‘축구전쟁’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치른다.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지만 질 수 없는 한판이다. 상대가 다름아닌 일본이기 때문이다. 통산 75번째 한일전이 10일 오후 7시30분 적지인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돔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22무12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2무로 매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등 공격 자원이 부상과 리그 적응 등의 이유로 빠진 대표팀은 일본 측이 마련한 연습 구장마저 ‘동네 축구장’만 못한 수준이라 안팎으로 뒤숭숭하다. 그러나 대표팀은 최악의 조건에서 일본을 격파해 아시아 맹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벼르고 있다. 조 감독은 ‘캡틴’ 박주영(AS 모나코)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ㆍ우 날개에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를 배치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할 전망이다. 박주영의 뒤는 K리그 정규리그 득점 2위(14골) 김정우(상주)가 받친다. 또 스코틀랜드 셀틱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의 발끝에도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ㆍ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켜 지난 2일 심장마비로 숨진 전 국가대표 마쓰다 나오키의 영전에 승리를 바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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