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당국, 이틀째 시장 개입

원·달러환율 이틀연속 상승…2원 올라 937원 10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힘입어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 상승한 937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떨어진 934원50전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자 상승 반전하며 938원70전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차익성 매도로 상승폭을 줄인 뒤 937원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일본의 금리인상이나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되자 강세를 보였다. 외환당국은 전날 10억달러 이상 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간간이 달러 매수세를 유도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주가가 큰 폭 상승한 점은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정하 산업은행 과장은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그동안 환율 하락에 대한 조정장세를 유도하려는 것 같다”며 “당국의 달러 매수 규모는 전날의 절반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96원50전을,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65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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