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NN "에이즈 치료제로 에볼라 환자 15명중 13명 효과"

라이베리아의 한 시골마을 의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들에게 에이즈 치료약을 처방,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미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보미 주의 주도 터브만버그에 위치한 에볼라 센터에서 근무하는 고비 로간 박사는 15명의 에볼라 환자에게 ‘라미부딘’이란 에이즈 치료약을 처방해 그 가운데 13명이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의 치사율이 최대 7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결과다.


에이즈 치료약 처방 이후 회복된 4명은 일반인들과 에볼라 감염 환자를 격리한 울타리 안에서 걸어 다니고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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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쿤두(23)는 “배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구토를 했으나 이 약을 복용한 뒤 기분이 좋아진 것은 물론 먹을 수 있게 됐고 몸도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쿤두 외 다른 12명의 환자도 발병 후 5일 이내에 라미부딘을 먹고 살아남았다. 반면 발병 후 5∼8일 사이에 약을 복용한 2명은 사망했다.

로간 박사는 “환자가 발병 초기에 일찍 오면 이 약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에볼라가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에 다른 부작용을 감수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간 박사는 에이즈 치료제를 활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과학 저널에서 에이즈와 에볼라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체내에서 복제된다는 글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에볼라는 에이즈의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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