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는 할인점 부문의 성장성 회복, 백화점 이익률 개선, 삼성생명 지분가치 등을 고려할 때 현 가격수준은 매력적이다. 신세계의 사업부문은 기본적으로 할인점과 백화점 두 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9년부터 할인점 사업이 매출의 약 90%를 차지했다. 할인점업은 지난해 3.6%의 낮은 성장률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1~2인 가구비중 확대와 노령화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할인점 방문이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런 구조적인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신세계는 인터넷채널 강화, 식품ㆍ의류ㆍ가정생활용품 부문 강화, 접근성ㆍ배송편의성 개선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할인점업은 향후 3~5년간 7%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고용ㆍ임금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이 할인점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1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에 따른 자산효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이 백화점의 성장요인이다.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률 자체는 낮아지겠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이 201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출점에 따른 비용증가로 지난해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5%포인트 하락한 6.2%를 나타냈다. 올해는 신규점포 정상화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7.4%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삼성생명 주식 271만주(13.6%)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생명의 상장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의 시장가치가 재확인되면서 유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