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시장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23일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매수세가 18일째 유입되면서 나흘 동안 올라 환율하락이라는 직격탄으로 현대차 등 완성차들의 지지부진한 주가 움직임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외국인 지분은 지난달 말 39.16%에서 42% 수준까지 증가했다.
송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품(모듈) 제조의 경우 대부분 현대차로 로컬 수출함에 따라 환율부담이 거의 없고 보수용 부품도 내수비중이 65%나 돼 수익이 안정적인 편”이라며 “유럽을 뺀 여타지역 수출이 8억달러 수준에 불과해 약달러에 상대적으로 적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조인갑 신흥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신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차의 부속품을 교체하는 경향이 커져 수혜가 예상된다”며 “환율에 덜 민감하고 수출 비중이 덜해 주가는 여전히 싼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 우세하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보다 환율부담이 덜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차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혼자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증권사는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로 7만1,000~7만3,000원 가량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