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카드사 "우량회원만 부가서비스 받는다"

부가서비스 요건강화.축소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부가서비스 제공요건을 강화하고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황금기를 구가했던 지난 2000-2001년 당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쏟아붓기'식으로 제공했던 부가서비스가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9월1일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또는 자유이용권 50% 할인서비스 제공대상을 제한키로했다. 종전에는 카드 사용여부와 상관없이 롯데월드 할인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카드 이용실적이 있는 회원에게만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도 9월13일부터 KT빌플라자카드와 교보자동차보험 현대카드, 현대해상임직원 카드 회원에게 제공하던 티켓링크 영화예매 할인서비스를 전월 신용판매(물품구매)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인 회원에게만 제공키로 했다. 현대카드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자사 카드로 영화표를 구입하면 1일 1회, 월 5회에 한해 장당 2천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KB카드는 다음달 12일부터 카드대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한 고객에 한해 정상 결제액의 0.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1만원 이상 연체한 회원들은 카드대금을 입금하더라도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외환카드도 종전에는 물품을 구매할 때 곧바로 포인트를 적립해줬으나 이번달 9일부터는 정상 결제후에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자체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비씨선불교통카드에 가입하면 제공하던 최고 1천만원 한도의 대중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이달부터 중단한다. LG카드도 다음달 1일부터 LG수퍼에서 자사 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이용액의 0.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던 서비스를 폐지키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줄이고 있다"며 "과다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카드사 경영악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서비스 축소 차원보다는 서비스 정상화쪽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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