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 주식형펀드 주식편입 비중 사상 최저

환매 요구로 계속 팔아…76%대로 하락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수 개월간 해외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투신사들이 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팔아 현금비중을 높인 게 가장 큰 이유다. 3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76.0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신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73%로 유례없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주식 비중은 지난 1년간 줄곧 80%대 중반을 유지했으나 28일 사상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다. 주식형펀드는 약관상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게 돼 있지만 보통 주식 비중은 90%대를 유지해왔다. 이처럼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주식 비중이 낮아진 것은 최근 이머징마켓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급전직하하면서 환매 요구가 계속돼 주식을 처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해외펀드에서 16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돼 6,671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월간 기준으로도 8월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출이 지속되며 총 2조2,070억원이 이탈했다. 이 때문에 향후 해외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여도 펀드수익률이 상승폭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