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2명중 1명 가량은 직장내에서 승진이나 임금 등과 관련한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잡링크에 따르면 최근 여성 직장인 1천7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직장 내에서 승진이나 연봉 등과 관련한 성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53.3%로 집계됐다.
`구직활동 때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64.3%에 달했으며, 차별 유형으로는 `연령 차별' 37.0%, `직무 차별' 28.8%, `결혼 여부 질문' 19.1%, `외모 차별' 12.7%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42.5%가 `직장내 출산이나 육아, 생리 휴가와 같은 여성을 위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고 답했지만 `제도를 제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여성 관련 제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상사나 동료의 눈치가 보여서' 52.2%, `퇴직 압력 우려' 24.4%, `인사상 불이익 우려' 1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직장생활에 가장 큰 걸림돌은 `결혼 및 육아문제' 43.0%, `근로조건 불평등' 21.9%, `가사 병행' 17.4%, `사회적 편견' 14.7%, 일하기 좋은 회사로는 `육아.복지제도가 잘된 회사' 33.5%, `업무능력에 따른 승진과 대우가 보장되는 회사'28.7%, `자기계발 기회를 적극 제공하는 회사' 20.0% 등의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여성의 경제적 참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취업이나 직장에서의 여성차별은 여전하다"며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위해 정부나 기업이 육아문제나 여성취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