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에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수의 증가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0일 발표한 '하계 휴가철(7월 10일~31일) 여행자 입출국 추이'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58만8,000명(하루 평균 4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 해외 여행객 수 증가율이 26%에 달한 바 있다. 관세청은 경기 둔화와 항공료 인상 등에 따라 여름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해석했다.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줄었지만 외국인 입국 여행자 수는 32만3,000명으로 14%증가했다. 대지진 여파와 한류 영향 등으로 일본인과 중국인 입국자가 각각 32%, 31%씩 급증했다.
한편 관세청은 휴가철 여행자 휴대품 특별 단속을 벌여 면세를 초과한 물품을 들여온 9,844건을 적발했다. 품목별로는 핸드백이 1,7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류(1,095건), 라텍스(727건), 고급시계(278건), 화장품(116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