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NHN

실적우려 이미 반영 "매수 기회"

NHN은 지난해 3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발표된 이후 성장 둔화 우려감이 커지며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HN이 국내에서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중장기 성장성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NHN을 인터넷업종 내 최우선종목(Top Pick)으로 선정하고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적 우려감 주가에 이미 반영= NHN 주가는 지난 2004년 10월19일 3ㆍ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7.6% 하락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크게 하락했다. 9만원 아래로 내려간 주가는 8만원선도 깨지며 급기야 7만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국내 웹보드 게임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게임 포털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ㆍ4분기 실적 모멘텀 약화 뿐 아니라 NHN의 향후 성장성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ㆍ4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는 지속적으로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NHN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178억원 정도가 예상되는데 이는 NHN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기 보다는, ‘고성장 국면 속의 조정기’ 성격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NHN의 게임부문 매출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게임인 ‘당신은 골프왕’의 상용화와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효과가 맞물려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NHN이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지닌 검색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NHN을 바라보는 시장의 관점은 게임부분의 성장둔화 보다는, 검색광고 부분의 고성장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년 실적 대폭 개선 기대= 삼성증권은 NHN의 2005년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 4ㆍ4분기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3.4%인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 “2005년 2ㆍ4분기 게임부문에서 아크로드 상용화와 자체개발한 중형 캐주얼게임 출시, 검색광고의 계절적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3.3% 증가한 25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사설립 후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2004년 2ㆍ4분기의 21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3ㆍ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35.5%에 달할 정도로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져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은 2004년 국내 검색광고 시장규모가 2003년 1,070억원에 비해 79.4% 증가한 1,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광고시장의 51%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6년에는 6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2004년 현재 검색광고 시장에서 NHN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해 다음(18%)이나 야후코리아(13%), 지식발전소(10%) 등을 큰 차이로 제치고 있다. 한편 일본과 중국의 인터넷 산업이 이제 막 성장 초기국면에 진입했다는 측면에서 볼 때,두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의 게임 포털을 보유하고 있는 NHN의 게임부문 역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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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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