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회장이름 도메인 지켜라”

한글도메인 대거 매입등<BR>사이버 영토관리 안간힘

대기업들이 그룹 총수의 개인 도메인 확보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들은 회사 도메인에 이어 그룹 총수의 이름으로 된 한글 도메인을 대거 사들이는가 하면 이를 그룹 홈페이지나 소개 사이트 등으로 연결하는 등 사이버 영토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새로 출범한 GS의 경우 그룹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GS홀딩스가 나서 뒤늦게 허창수 회장의 도메인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GS홀딩스 관계자는 “이미지통합(CI)작업 등에 집중하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지 못했다”며 “ 반대세력도 문제지만 자칫 음란물 등에 이용될 경우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서둘러 도메인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한글 도메인을 그룹 홈페이지의 회장 소개 사이트로 직접 연결시켜 놓았고 LG도 구본무 회장의 영문 도메인을 그룹에서 확보, 한글도메인을 구 회장의 개인 홈페이지로 연결시켰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한글 도메인을 현대차 홈페이지와 연동해 운영중이며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의 도메인을 비서실이 이미 확보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총수 도메인 확보전은 그룹 차원에서 제때 챙기지 않으면 반대세력에 이용되는 등 적지않은 이미지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영문 도메인(www.leegunhee.com)이 곧바로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로 연결되는 바람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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