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기업 '우양에이치씨'

발전·해양 등 플랜트 연 평균 30% 성장<br>기술력 바탕 국내외 254곳과 거래<br>사상최대 매출 2,500억달성 기대







경기도 평택항 인근에서 우영에이치씨의 신공장 건설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9월 신공장이 완공되면 우영에이치씨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연간 5만 톤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사진제공=우양에이치씨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3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사상최대 매출액인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는 7월2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해양플랜트 제조업체 우양에이치씨의 박민관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2016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액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우양에이치씨는 종합플랜트사업에 기초설비 타워,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 석유화학, 오일ㆍ가스, 정밀화학, 해양플랜트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우양에이씨는 설립 이후 견조한 매출성장세를 이뤄왔다. 특히 지난 2005년 쿠웨이트 국영화학회사(KNPC)에 납품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플랜트 대규모 플랜트 수주를 체결하며 연 평균 30.2%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대림산업, 일본의 대표적인 해상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업체인 모덱(MODEC)과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액 1,678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달성했다. 상장을 앞둔 올해 1ㆍ4분기에도 매출액 52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우양에이치씨는 발전플랜트부문에서 확보한 다양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발전플랜트설비의 핵심기술인 고효율진공탈기기(ACC), 감압장치 등을 자체 개발해서 현재 특허 출원한 상태다. 박민관 우양에이치씨 대표이사는 "우양에이치씨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발전플랜트를 제조할 때 미국이나 일본업체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특허 취득이 완료되면 다른 업체들이 고효율진공탈기기 등을 사용할 때 원천기술보유사인 우양에이치씨에게 자문을 받고 로열티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양에이치씨는 이 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외 254개사와 수주계약을 체결해왔다. 지난 2010년 쿠웨이트 국영화학회사와 4,500만달러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대림산업, MODEC과 6,500만달러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올해도 대림산업과 서부발전과 약 2,600만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서부발전과 계약한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사업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 수주에 성공했다. IGCC는 석탄을 고온ㆍ고압에서 가스화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기술로 앞으로 시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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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우양에이치씨는 세계 플랜트시장의 성장과 국내 플랜트업계들이 해외수주를 늘려가는 상황에 맞춰 2009년부터 경기도 평택에 신규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양에이치씨는 생산능력 부족으로 많은 수주물량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9월에 평택항 신공장이 완공되면 기존생산량(2만5,000톤)보다 두 배 넘게 생산능력이 늘어나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민관 우양에이치씨 대표이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산능력이 부족해 놓친 수주물량만 올해 매출 목표치(2,500억원)와 같은 규모"라며 "평택항 신공장이 완성되면 2016년까지 많게는 7,000억원까지 수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이사는 또 "비상장회사로서 대규모 해외수주를 하는데 여러가지 제약이 따랐지만 이번 상장을 통해 수주규모를 늘려 한 단계 더 도약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플랜트전문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 희망가 4,000원~6,500원… 26일 코스닥 상장
● 청약 가이드
우양에이치씨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일은 10일~11일, 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우양에이치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의 공모 희망가는 4,000원~6,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253만주다. 공모주식 중 50만6,000주(20%)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기관과 일반 청약자는 각각 158만주(60%), 50만6,000주(20%)가 배정된다.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될 경우 우양에이치씨는 101억~164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한화증권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 지분은 50.8%이며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에 묶인다. 재무적투자자인 벤처금융의 지분 11.3%도 한달 간 보호예수에 묶이게 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3.2%는 상장 이후 1년간 한국증권금융에 의무 예탁된다.

보호예수 및 매도금지물량은 공모 후 주식의 66.6%며, 나머지 33.4%는 상장일부터 매도가 가능하다.

우양에이치씨는 이번 신주 모집을 통한 자금을 9월 완공예정인 평택공장 설비투자와 차입금상환을 위한 재무구조개선비용을 사용할 예정이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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