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 투어 빅애플클래식에서 우승. 미국진출 3년만에 첫 위업을 달성했다.
한희원은 21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 6천16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에서 사흘연속 선두를 지켜낸 끝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4만2,500달러. 한희원은 이로써 시즌 상금을 42만7,000달러로 늘렸고 상금랭킹도 23위에서 12위로 끌어 올렸다.
한희원은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으나, 전날 공동 선두였던 멕 말론이 2오버파의 부진을 보인 덕에 두타차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접전 끝에 박희정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한희원은 이로써 미국진출 3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됐다.
8살에 골프에 입문한 한희원은 아마추어 40승을 비롯해 99년 JLPGA 신인왕과 2001년 LPGA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줄 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2000년 큐-스쿨에 도전해 2001년 조건부로 미국무대에 진출한 한희원은 풀시드권을 확보한 지난해 준우승 세번을 포함해 톱 10에 7번이나 오르는 등 우승은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져 왔다.
올들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5번의 톱10 진입에 성공했던 한희원은 15번째 대회인 빅애플클래식에서 마침내 우승의 꿈을 성취하게 됐다.
한편 박지은은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으며 3라운드에서 4위를 달렸던 김미현은 합계 3오버파로 공동 26위로 주저 앉았다.
<김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