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로 집안에서 휴가를 즐기는 ‘방콕상품’이 때아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 성수기인 8월 첫째ㆍ둘째 주 기간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휴가를 포기한 사람들이 집 안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기, 간식 등의 구입을 늘리고 있다.
12일 GS마트에 따르면 8월1일부터 지금까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DS 등 게임기 매출이 평소보다 무려 515.2%,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은 85.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상품은 ‘닌텐도 DS라이트’(15만원), ‘플레이스테이션3’(51만8,000원), ‘슈퍼마리오 64DS’(3만9,000원) 등으로 폭우 기간 실내용 게임용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GS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지 못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구입을 늘리면서 ‘로보트완구’(86.3%), ‘여아용 소꿉놀이’(32.5%) 등 완구 매출도 급증했으며, 비와 관련된 먹거리인 ‘우럭’(41.5%), ‘부침가루’(17.6%) 등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폭우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방콕쇼핑족’도 늘어나 오픈마켓 엠플에서는 게임기 및 도서, 음반, 간식 등 판매량이 전주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또 궂은 날씨로 휴가계획을 취소한 직장인과 방학중인 학생 수요가 몰리면서 게임기와 게임CD 판매도 47%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