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전 유엔 총회 의장이 22일 유엔 본부에서 가진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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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전 유엔 총회 의장이 지난 2001부터 2002년까지의 56차 유엔 총회 의장을 맡으면서 겪었던 경험과 일화 등을 담은 영문 회고록을 출간했다.
한 전 의장은 22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9ㆍ11의 그림자를 넘어서: 유엔 총회에서의 1년’이란 제목의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회고록은 한 전 의장이 의장 재임 시절 일기로 토대로 쓴 것으로 9ㆍ11 테러 발생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일화 등을 담고 있다.
회고록은 9ㆍ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9월11일은 자신이 유엔 총회에서 의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었으나 테러의 다음 목표가 유엔 본부라는 보고로 총회가 하루 연기되는 바람에 총회 의장이 처음으로 하루 동안 공석이 된 일화를 소개했다.
또 9ㆍ11 테러에 따른 경호 문제로 각국 정상들의 기조연설 일정이 11월로 연기되면서 각국 정상들의 일정을 조정해야 했던 어려움 등에 관한 내용도 책에 실렸다.
한 전 의장은 “과거 유엔의 지원 등을 예로 들면서 유엔과 한국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평가하고 이제 우리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엔에 진 빚을 갚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 전 의장은 지난 16일 도쿄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이어 23일에는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25일에는 책을 출간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