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총무가 16대 국회의 국회의장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있다.17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원내총무는 기자회견을 갖고 『16대 국회의 국회의장직은 반드시 여당에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朴 총무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16일 한나라당의 이부영(李富榮) 원내총무의 『국회의장직은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차지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긴급 진화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朴 총무는 「야당 국회의장 불가」 이유로 첫째,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어려워지고, 둘째, 야당 국회의장의 선례가 없었다는 점, 세째, 현실적으로 야당이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었다.
朴총무는 이어 자민련이 한나라당을 유리하게 만들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자민련과 접촉해보지는 않았지만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나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성품으로 봐서도 국회의장직을 놓고 야당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