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30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수원 팔달

정치신인 對 거물 대결… 金-孫 오차범위내 접전

남경필 지사 등에 업은 金… 지지율 39.8%로 2.7%P 앞서

孫은 진실성 내세워 역전 노려

김용남

손학규

"손학규는 사람이 참 좋은데 말이야…남경필이도 여기서 잘하고 나갔고. 참 고민이야."

22일 수원 팔달구 지동 못골시장에서 만난 60대 전업주부 이씨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대뜸 기자에게 "그런데 김용남은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다.


정치 신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거물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대결이 벌어지는 수원 팔달구의 민심은 아직 눈금이 저울 중앙을 가리키고 있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5선 의원으로 키워준 팔달 주민들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후보의 등장으로 고심에 빠진 듯했다. 수원 일대에서 택시 영업을 하는 50대 황씨는 "이 동네는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보면 되지만 손학규의 도지사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다"며 백중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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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새누리당 후보의 분위기가 좋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기록해 37.1%를 얻은 손 후보를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2.7%포인트 앞섰다.

팔달구 구천동에 약 100m 정도 떨어져 나란히 위치한 두 후보의 선거캠프도 여론조사의 냉정한 평가에 따라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다. 손학규 캠프 관계자는 "직접 우리가 나가서 만난 민심과 여론조사와 차이가 있다"며 "다만 현재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반면 김용남 캠프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는 우리가 경합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며 "아무래도 남 지사의 향수가 강한 곳인 만큼 남경필로부터 '인수인계'를 받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거운동 전략을 소개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손 후보는 해법으로 '손학규의 진실성'을 내세웠다. 정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당을 전면으로 내세우기보다는 직접 걸어다니면서 손학규라는 사람의 능력과 정치 경험을 설명하겠다는 것이 손 후보 캠프의 전략이다. 반면 김 후보는 김무성 대표나 정몽준 전 의원과 함께 거리유세를 하며 '김용남 알리기'에 한창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 후보의 인지도 상승은 곧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손 후보에 비해 초반 열세를 보였지만 당 지도부와 함께 유세를 하면서 상승세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제기된 '재산신고 누락'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고 신고서류를 꼼꼼히 챙겨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이러한 불찰을 설명드리고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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