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경제TV SEN] 투데이포커스 <돌풍 일으킨 일본 디젤 세단 ‘인피니티 Q50’>




[앵커]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업계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 했는데요, 이 중에 일본 세단으로는 드물게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피니티의 ‘Q50’, 정훈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수입차의 판매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와 함께 수입차내에서도 유럽차의 독주 속에 일본차업계의 반격이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비효율 부문에서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며 디젤에는 좀처럼 관심을 갖지 않던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디젤 세단을 출시, 유럽차와 정면 승부를 펼쳤는데요.

그 선봉에 있는 차가 바로 오늘 소개할 ‘인피니티 Q50’입니다.

‘Q50’은 지난 몇 년 간 국내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은 인피니티가 부활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시한 디젤 스포츠 세단입니다. 지금까지의 판매 기록을 보면 디젤을 도입한 인피니티의 전략은 적중했습니다.

Q50은 지난 2월 출시 후 10개월 동안 2,199대가 판매 됐고, 이로써 인피니티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66%나 성장했습니다.

“‘독일 디젤’이 장악한 한국에서 일본의 디젤 모델이 이 같은 인기를 누리기란 쉽지 않은데요. 실제 시승을 통해 ‘인피니티 Q50’ 돌풍의 이유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역동적인 디자인을 표방하는 차들은 많지만 정차해 있어도 움직이는 듯한 Q50의 디자인은 단연 독보적입니다.”


둥글둥글한 인피니티 특유의 곡선 디자인은 ‘Q50’에서는 보다 섬세해졌습니다. 보닛 위 그릴 앞쪽에서부터 넓게 퍼져나가는 곡선 라인을 보고 있으면 이 차가 쇳덩이가 아니라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기사



물결무늬를 닮은 캐릭터 라인은 차량 옆면으로 이어지고, 지붕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아치루프라인을 통해 우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가 구현됐습니다. 전체적인 볼륨감에 더해 존재감 있는 19인치 알로이 휠은 ‘Q50’의 당당한 풍모를 완성시킵니다. 인피니티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해 옵션 사항이었던 19인치 휠을 2015년 연식변경 모델부터 기본 적용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동양적인 곡선으로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인피니티 고유의 ‘더블 웨이브’ 디자인은 운전석과 동승석을 각각의 독립된 공간처럼 안락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뒷좌석도 넉넉한 편입니다. 동급 최장인 2,850㎜의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앞좌석 등받이를 얇게 설계해 무릎 공간을 확보하면서 타고 내리기는 것도 한결 용이해졌습니다.

“대략적인 내외관을 살펴 봤으니 지금부터 마포구 상암동 노을 공원에서 자유로를 타고 임진강역을 돌아오는 왕복 110Km 구간의 시승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운전을 시작한 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Q50의 엔진음입니다. 디젤 특유의 다소 거친 음색이 실내로 전달 됩니다. 저속에서 강조된 듯 했던 엔진음은 시속 60Km를 넘어서면서 진정됩니다. 전반적인 가속감은 가볍다기 보다는 묵직하게 차량의 후면을 밀어주는 느낌입니다. 실용구간인 1600~2800rpm에서 구현되는 최대토크 덕분에 이 차가 왜 스포츠 세단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속 주행에서의 느낌은 마치 대형세단을 탄 것 같은 안정감이 전해지는데요. 공기역학적인 외관 디자인을 통해 주행 시 차체가 뜨는 양력을 최소화시킨 덕입니다.

회전 구간을 만나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링을 시험했습니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함께 차체가 노면에 착 달라붙어 회전 구간이 끝날 때 까지 안정적으로 버텨줍니다. 이 부분에서는 스티어링 휠도 한몫합니다. 묵직하게 세팅된 ‘Q50’의 전기유압식 스티어링 휠은 외풍이 심한 날씨에도 흔들림 없는 핸들링이 가능했습니다.

Q50은 전방 비상 브레이크와 차선 이탈 경고·방지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주행 장비로 무장돼 있습니다. 특히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은 인상적입니다. 주행 중 앞 차량 2대까지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전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운전자에게 알려줍니다. 또한 앞 차와의 추돌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해 사고를 예방해 줍니다. 실제 시승을 하는 동안 몇 차례 테스트를 해봤더니, 자동으로 추돌이 방지돼 브레이크 활용 없이도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시승 구간을 돌아 출발지점으로 돌아왔습니다. 100km를 넘게 달렸는데도 연료 게이지가 별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Q50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5.1km, 이 차의 주행성능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주차를 할 때는 좌우 측면과 전후 4개의 카메라가 제공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를 지원합니다.

“직접 경험한 ‘인피니티 Q50’은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스포츠 스타’ 같았습니다.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독일 디젤차들 사이에서 선전하는 모습은 홀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스포츠 스타를 떠오르게 합니다. 인피니티의 주력 모델로 떠오른 ‘Q50’, 이 차의 질주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신귀복 영상편집 이한얼]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