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百 계장들 해병대 캠프에 떴다

"유통 경쟁서 살아남자" 정신 재무장 훈련 구슬땀

"해병대 정신으로 고객 감동을 이루겠습니다."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해병대 캠프에 들어간다. 이들은 계장급 직원 800여명으로 오는 4월 27일부터 강원도 춘천의 기회연수원에 입소한다. 교육은 총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7월까지 약 4개월간 9차수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지난주까지 모든 참가 대상자가 원하는 시기의 차수에 입소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 백화점이 직원 교육에 해병대 캠프를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부터 이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단체활동 기회를 제공해 실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왔던 것. 하지만 올해부터는 신입사원 뿐 아니라 업무 비중이 높아 각 부서 업무의 실무를 담당하는 3급 직원인 계장급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이는 '치열한 유통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강력한 정신 재무장이 필요하다'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간부사원인 2급 과장으로 진급하기 직전 직급인 계장급 교육을 통해 업무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000년 초반에 입사한 인원으로 현재 30대 중후반이 대부분이다. 교육 내용도 만만치 않다. 총 3일의 일정 중 첫날에는 유격훈련과 제식훈련이 열리고 둘째날에는 해병대 훈련의 상징인 '고무보트 들어올리기'가 포함된 IBS(Inflatable Boat Small) 육해상 고무보트 훈련이 진행된다. 3일차에는 정신력 강화를 위한 명사의 특강도 이어진다. 총 856명의 참가자 중 여자 사원도 191명에 달한다. 이번에 훈련에 참가하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지연(여ㆍ40) 골프파트리더는 "여자인데다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우선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장생활의 좋은 추억도 남고 경험 덕택에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을 맞이할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훈 롯데백화점 인력개발팀장은 "앞으로 해병대 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여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쓸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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