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中企 공동워크아웃' 지지부진

채권은행단 비협조등으로 3개월간 13곳만 수혜

유망 중소기업의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시행돼온 은행권의 ‘중소기업 공동 워크아웃(기업개선)제’가 채권은행단의 비협조와 복잡한 절차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중소기업 공동 워크아웃제가 시행된 후 지금까지 3개월 동안 이 제도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업체는 불과 13개에 그쳤다. 은행권이 공동 워크아웃 대상 업체로 분류한 200개 업체 중 6.5%만이 수혜를 받았을 뿐이다. 은행권은 당초 1,0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해 워크아웃을 위한 신용평가를 한 뒤 이중 200개 업체를 추려냈다. 은행권은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자율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공동 워크아웃을 받는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말까지 이 제도의 수혜를 받는 기업은 최대 30여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기업 선정 및 실사, 채권은행단 내 이해관계 조정 등 절차가 복잡해 자금을 지원하기까지 두달여의 기간이 필요해 실제 지원되는 자금과 수혜기업 규모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되면 부실기업으로 분류된 것으로 판단, 공동 워크아웃 적용을 꺼리는 기업이 많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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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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