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알리바바 CEO·COO 동반 퇴진

사이트 사기거래 책임...새 CEO에 조너선 루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는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웨이(사진)와 최고운영책임자(COO) 엘비스 리가 공급업체들의 판매사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화통신 등 현지매체들의 보도를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바바는 결코 돈 만드는 기계가 될 수 없으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저촉되는 어떠한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닷컴의 주가는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0.5% 하락보다 훨씬 큰 3.7%의 급락했다. 알리바바는 아울러 판매사기를 저지른 공급업체와 공모하거나 업체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기업체를 입주시킨 약 100명의 판매직원도 퇴사시키거나 제재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마원(馬雲) 창업자겸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성실과 믿음이야말로 알리바바가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가치”라며 “이러한 가치를 저해하는 행위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웨이 CEO와 리 COO가 이번 부정거래에 개인적으로 연루되지 않았고 문제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데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린다 코즐로브스키 대변인은 이번 사기와 관련 2,249명의 고객들에게 자체 기금에서 170만 달러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의 새 CEO 자리는 기업ㆍ소비자(B2C) 전자상거래 자회사인 타오바오의 조너선 루(41)가 맡게 된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온라인 사기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가 많아지면서 약 1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