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은 11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가 강풍으로 도중에 취소되면서 1,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2승을 올린 뒤 2년여 만에 수확한 통산 3번째 우승.
이날 경기는 티 위에 올려놓은 볼이 떨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 오전10시50분께 중단됐고 오후1시30분 대회 주최 측과 KLPGA 경기위원회, 선수분과위원회는 협의 끝에 경기 진행 불가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부 진행된 3라운드 경기는 취소됐고 2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로 뛰어오른 홍란의 우승이 결정됐다. 6,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홍란은 시즌 상금랭킹 6위(1억2,019만원)가 됐다. 문현희(27ㆍ하나금융)와 안신애(20ㆍ푸마)가 7언더파로 공동 2위, 이보미(22ㆍ하이마트), 문수영(26ㆍ엘르골프), 우지연(23)이 공동 4위(6언더파)에 올랐다.
상반기 일정을 마친 KLPGA투어는 홍란의 우승으로 8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챔피언이 배출되면서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게 됐다. KLPGA는 오는 7월30일 개막하는 히든밸리여자오픈으로 투어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