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유통가 승부수] 할인점, 출점·M&A통해 "덩치키우기"

이마트 10∼12곳 개점등·올해 300개 돌파 확실시 <BR>신규부지 확보 적극나서 중국시장 공략도 가속화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은 할인점은 올해도 신규 점포 출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M&A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를 중심으로 중국 투자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업체들의 출점 계획에 따라 올해 전국의 할인점수는 300개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01년 198개였던 할인점은 업체들의 공격적인 출점에 힘입어 지난해말 267개로 늘어났으며 불과 4년만인 올해 다시 3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공격적인 출점은 올해도 이어져 지난해 선두주자인 이마트는 올해도 서울 양재점을 시작으로 죽전, 남양주 등 10~12개의 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신세계 전체 투자액 1조원 가운데 70%가량이 할인점 부문에 투입된다. 지난해 내실경영에 힘쓴 나머지 신규 출점이 부진했던 2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해 총 6,500억원을 투자, 가양, 부천, 대구 등에 8~10개점을 출점한다. 또 지난2003년 설립한 천안 목천 물류센터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경남 함안에 3만2,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추가 구축한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의 총 투자비 8,00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투자자금으로 확보, 올해 구로, 안산, 광주월드컵경기장 등 8~10개 점포를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도 올해 2,000억원을 신규 투자, 경기화성, 인천, 전주 등 3개점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국내 할인점 시장이 과포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어서 예정된 신규점포 개점 이외에 신규 부지 확보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지 확보난을 반영, 할인점업체들은 2,500평 이상 대형점포 대신 1,000평 이하의 중소형 점포로 개발방향을 선회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미니 할인점, 슈퍼 슈퍼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할인점 후업태들이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마트는 100여점까지 오픈할수 있는 부지 확보가 마무리됨에 따라 나머지 20여개는 1,000평 규모의 미니 할인점으로 개점할 방침이며 홈플러스는 올해 서울 수도권 지역에 20여개의 슈퍼마켓 점포인 ‘슈퍼익스프레스’를 추가 오픈한다. 신세계는 이와함께 할인점 이후 업태로 명품 아울렛 업체인 미국의 첼시와 손잡고 교외형 아울렛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지난해 뉴코아를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기존의 ‘이천일아울렛’에 이어 ‘뉴코아 아울렛’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출점이 주춤한 할인점 업체들을 중심으로 M&A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적당한 매물이 나올 경우 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히고 있으며 지난해 뉴코아 인수로 패션과 유통업을 양대축으로 시너지효과를 노리겠다는 이랜드그룹도 지난해말 아울렛 전문업체인 세이브존 인수를 공표했다. 또 지방의 슈퍼체인업체들을 중심으로한 M&A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한 할인점업체 관계자는 “할인점의 추가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일부 상위업체의 경우 M&A가 성사돼야만 사업을 공고히 할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또한가지 올해 할인점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공략 가속화이다. 현재 중국내 2호점까지 낸 이마트는 올초 3호점을 낸뒤 연말까지 2~3개를 추가하는등 중국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다. 장기적으로 오는 2012년까지 5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을 거점으로한 메가마트도 최근 2호점을 개점하는등 조심스럽게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최근 중국에 진출한 영국 테스코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마트 등도 중국 직접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지만 중국상품에서 상품을 매입해오는 직소싱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중국 상품 도입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여서 할인점업계의 글로벌 전략이 어느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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