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웜바이러스 `마이둠`이 국내 유입된 지 하루만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부에선 1~2일 내에 소멸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내달 12일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28일 바이러스 차단서비스 프로그램(VBS)을 이용해 컴퓨터 300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전송된 `마이둠`을 집계한 결과 하루 만에 1만6,000건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별로 평균 50건 이상의 웜이 e메일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전송된 셈이다.
또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등 보안전문업체에 신고된 PC 감염 건수만 약 200여건에 달해 올들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실제로`마이둠`은 e메일 전송실패를 알리는 영어메시지나 일상적으로 받는 e메일 제목으로 위장해 이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e메일을 여는 바람에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안연구소측은 `마이둠`이 12일이면 자동 소멸되도록 프로그래밍이 돼 있어 그때까지 피해가 없도록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웜바이러스는 개인적인 피해보다 기업단위의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 메일을 살포, 네트워크의 속도가 악화되거나 마비되는 등 기업의 전산시스템 관리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되는 웜바이러스에 맞서 통합적인 보안시스템 정비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