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6개래일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매수차익잔액이 전저점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차익매수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는 차익거래가 순매수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ㆍ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총 2,7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차익거래에서 2,62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쏟아져나온 물량만 1조3,658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차익매도 물량이 연일 쏟아지자 매수차익잔액은 전저점 수준까지 내려갔다. 지난 5월29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6조4,305억원으로 3월2일(6조4,179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마무리 국면에 도달함에 따라 조만간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로그램 차익매수 여력은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본격적인 차익매수물량 유입은 오는 11일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또는 만기일을 지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코스피200 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주요 인덱스펀드가 굳이 위험을 감수해가며 현물을 사들일 이유가 없는데다 현재 베이시스가 선물이 저평가돼 있는 백워데이션 상태에 머물고 있어 현물매수 심리도 낮기 때문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는 목표인덱스의 수익률을 추종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코스피200 종목변경을 앞두고 수익률 오류를 유발할 수 있는 선행매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현재 선물이 현물보다 가격면에서 매력적이어서 차익거래에서 현물 순매수가 나타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현재 분위기는 지난 3월 만기일 때와 비슷하다”며 “동시만기일 당일이나 지난 후에야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