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도 물량 쏟아질 가능성 낮다

현대로템 29일 보호예수기간 해제

주가 고점 대비 절반 그쳐… 최대주주 현대차 팔지 않을 듯

MSPE는 차익실현 나설 수도


보호예수로 묶여 있던 현대로템의 주식이 29일 풀리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2대주주(24.8%)인 모건스탠리 PE(MSPE)가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로템의 현재 주가가 고점(4만1,150원)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overhang·대량의 대기물량) 이슈가 실현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현대로템은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100원(0.36%) 내린 2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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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되면서 시장의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5,793만여주와 2대주주인 MSPE가 보유한 2,108만주가 보호예수 대상으로 보호예수가 끝나는 29일 이후부터는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는 주식 매도에 따른 실익이 없어 매물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MSPE는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SPE 보유 주식은 전체 물량의 24.8%에 달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주식을 매각하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MSPE가 차익실현을 위해 매각제한이 풀린 주식을 내다 팔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MSPE가 현대로템의 주식을 샀을 때보다 주가가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MSPE가 현대로템의 기업공개(IPO) 때 들어온 가격은 주당 7,800원으로 이날 종가로 매도할 경우 각종 이자비용을 빼면 주당 약 1만원 안팎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대로템의 성장성과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주가를 감안하면 MSPE도 주식 매도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는 주로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현대로템의 경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주가는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매각제한이 풀린 주식이 당장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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