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요금 올린 두 종목 주가는 부진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대한항공은 3ㆍ4분기 실적우려로 전일대비 5.13% 폭락한 7만4,00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요금 인상으로 앞으로 이익증가가 기대됐지만 오히려 이달 들어 주가는 9.76%나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미주와 유럽,대양주 등의 공시운임을 5~10% 인상하기로 한 상태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항공화물 수요 회복세가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항공이 3ㆍ4분기에도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현재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한국전력도 1년여만에 전기요금이 인상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5% 상승에 그쳤다. 요금인상 이슈가 재부각된 전일의 하락률(-1.19%)도 만회하지 못한 수치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3% 올리기로 했는데 업계에서는 요금인상폭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당초 한국전력과 업계에서는 4% 이상을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이번 인상률은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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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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