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경남 밀양에 공동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했다. 거액의 시설투자가 필요한 IT(정보기술)분야에서 은행들이 제휴를 통해 비용을 줄인 첫 사례로, 합병이 아니어도 '규모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 선례로 남게됐다.두 은행은 지난 5월 재해복구시스템 공동 구축을 위한 조인식을 가진 이후 약 7개월만에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11일 개통식을 가졌다. 공동 재해복구센터가 마련된 곳은 경남 밀양의 KT지사. 두 은행 본점이 소재한 부산과 대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여 각각 1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선정됐다.
두 은행의 주 전산센터와 밀양의 재해복구센터는 광통신(DWDM)망으로 연결돼 온라인 원장을 실시간(real time)으로 백업(back-up)하게 된다. 재해발생시 복구시간을 현재 24시간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조성태 대구은행 정보시스템본부장은 "앞으로 전산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 지방은행 간 IT분야 공조체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