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은 연말ㆍ연초를 맞아 중소기업들의 자금애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만기연장 등을 독려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2일 “경기회복이 지연되다 보니 기업대출이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11월 한달 동안 잔액 기준으로 1조4,000억원이 줄었으며 이중 소호(SOHOㆍ개인사업자) 대출도 1,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2.1%에서 2.9%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이중 벤처기업에 대한 포괄적 대책이 23일 발표될 것”이라며 “다만 정부 차원에서 부실기업들까지 모두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해 한계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여신지원책을 지속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