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0·애리조나 주립대 2년)이 프로생활에 필수조건인 「막판 뒷심」을 과시했다.22일 오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 밸리 컨트리클럽 코스(파 72)에서 막을 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총상금 85만 달러)에서 박지은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합계 성적 오버파였던 박지은은 마지막날 2언더파 70타를 쳐 결국 언더파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오는 8월 프로테스트를 치를 예정인 박지은은 아마 랭킹 1위의 관록을 다시 한번 과시하는 한편 프로생활에 필요한 자질을 인정받았고 오는 25일 개막되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대회 상위권 입상의 기대를 높였다.
각종 대회에서 통산 52승을 기록한 박지은은 16세때인 지난 95년부터 모두 10개 프로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했으며 이번 대회 성적인 21위는 지난해 삼성 월드 챔피언십(공동 6위), 프렌들리 LPGA 클래식(공동 19위)에 이어 3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박지은은 특히 올해 첫 프로 대회에서 퍼팅 난조로 고전하면서도 20위권의 성적을 거둬 관계자들로부터 「프로전향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지은과 달리 전날까지 1언더파를 기록했던 김미현(22)은 이날 2오버파 74타(버디1, 보기3)로 부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대회 우승은 14언더파 274타를 친 호주의 캐리 웹이 차지했다.
올해 최고조의 기량으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캐리 웹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2위 로리 케인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올시즌 3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이 대회까지 올들어 3번째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박세리는 박지은과 함께 25일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다이나 쇼에 출전한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