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화-화섬업계 고유가 후폭풍

고유가 후폭풍 화섬업체 "가격 내려라" vs 정유·유화 "못 내려"

유화-화섬업계 고유가 후폭풍 화섬업계 "원유가 상승 빙자 폭리…제소 불사"정유·유화 "국내 공급가 수출가보다 낮아 못내려" 고유가의 후폭풍으로 정유·유화업계와 화섬업계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원호 한국화섬협회 회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자청, “정유 및 유화업계가 유가가 오른 것보다 더 많이 제품가격을 올려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반면 화섬업체들은 고사직전에 있다”며 “부당한 가격인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화섬업계는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PX), 텔레프탈산(TPA), 에틸렌글리콜(EG) 등을 SK㈜, LG정유, 삼성아토피나, 호남석유화학 등 정유ㆍ유화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유가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5.6% 올랐으나 PX(20.8%), EG(16.5%) 가격은 오히려 유가보다 더 올랐다” 면서 “협회 분석에 따르면 이들 가격의 적정 인상률은 약 10%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유ㆍ유화업체는 국제적인 수급에 따라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제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내려달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석유화학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제품 공급 가격은 오히려 수출가격 보다 낮다”면서 “국제 기준가격이 있는 상황에서 주주이익을 무시한 채 자의적으로 가격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8-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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